英 민간항공국, 정보기기용 배터리 위험성 경고

항공기 승객이 보유한 정보기기 속 충전배터리가 항공기 안전을 위협하는 불안요인으로 떠올랐다고 영국 민간항공국(CAA)이 경고했다.

항공 감독기구인 민간항공국(CAA)은 휴대전화와 노트북, 태블릿 등 정보기기의 보급 확대로 항공기 승객 1명당 리튬이온 배터리 보유수량이 5개 이상으로 늘어나 항공기 내 화재나 폭발의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민간항공국은 이에 따라 미국 연방항공국(FAA)과 공동으로 안전한 배터리 사용을 계도하는 기내 영상물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CAA는 영상물을 통해 정보기기에 사용하는 리튬 배터리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항공 여행 중 안전한 보관요령과 비상시 대응법 등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미 항공당국의 이런 움직임은 리튬배터리 관련 소동이 잇따르면서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6월 샌디에이고 국제공항에서는 컨베이어 벨트를 돌던 가방 속에서 배터리가 과열돼 연기를 내뿜는 소동이 있었으며, 2012년에는 비행 중 휴대전화 배터리 과열 사고로 승무원 1명과 승객 2명이 화상을 입기도 했다.

FAA는 2012년 탑승객이 휴대한 개인용 정수기 속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화염 및 폭발음이 발생해 기내 총기발사로 오인되는 소동도 보고됐다고 밝혔다.

CAA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과열되거나 전기충격을 받으면 강력한 폭발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정품이 아닌 비품은 안전성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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