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영화계에서 마리화나(대마초), 코카인 등 마약 복용이 만연하면서 배우들의 약물 중독과 재활치료가 더는 놀랍지 않은 일이 됐다고 4일 지적했다.
인기 미국 TV 시리즈 '글리'에서 주역으로 활약한 코리 몬티스는 지난해 헤로인을 샴페인과 섞어 먹다가 숨졌다.
팝스타인 저스틴 비버는 지난달 마리화나(대마초)를 피우고 의사 처방이 필요한 신경안정제인 재낵스를 먹은 뒤 난폭운전을 하다가 체포됐으며 '가십 걸'에 출연한 체이스 크로퍼드도 2010년 대마초 소지 혐의로 붙잡혔다.
또 영화 '하이스쿨뮤지컬'의 잭 애프론은 지난해 코카인 중독 때문에 재활원에 입소한 바 있다.
배우들의 약물 중독과 사고가 연이어 일어나는 것은 마약을 구하는 것이 쉬워지고 약물 복용에 대한 도덕적인 낙인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할리우드의 사고뭉치로 꼽히는 린지 로언도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코카인은 파티용품 같은 것으로 술을 마실 때 서로 건네면서 흡입한다"며 마약이 얼마나 손쉽게 오가는지 털어놨다.
마약뿐만 아니라 의사처방을 받아야 살 수 있는 약물도 큰 문제로 꼽힌다.
'다크 나이트'에서 조커 역을 맡았던 히스 레저는 2008년 마약성분이 든 처방 약물을 과다복용해 사망했으며, 숨진 호프먼의 자택에서도 헤로인 수십 봉지와 함께 처방 약물이 발견됐다.
약물 오남용은 올해 오스카상 주요 후보작품에도 등장했다.
'댈러스 바이어스 클럽'에는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 양성 판정을 받은 주인공이 마약성분이 든 처방 약물을 불법거래하는 내용이 나오고,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는 금융계의 마약파티 모습을 자세하게 묘사했다.
이에 대해 인디펜던트는 언론이 두 영화에 해이하게 대응한다고 비판했다.
인디펜던트는 영화배우의 마약 복용은 얘기가 안되고 오히려 마약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의 최근 발언이 뉴스가 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