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34년 만에 성사된 이번 바티칸 방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관저 대신 사용하는 일반 성직자를 위한 바티칸 방문자 숙소를 예방, 격식을 파괴한 다과 회동을 한다고 신문은 밝혔다.
소탈한 성품으로 격식 파괴 행보를 이어온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후 성 베드로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관저를 마다하고 방문자 숙소 시설인 '카사 산타 마르타'를 애용하고 있다.
교황은 이곳에서 사무실을 겸해 객실 3개를 쓰면서 공동 식당에서 식사하고 미사도 바티칸 직원들과 함께 보고 있다. 또 직접 파스타를 조리해 먹거나 급할 때는 매점을 이용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1980년 바티칸을 공식 방문했으며 1982년과 2010년에는 당시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와 베네딕토 16세를 국빈으로 초청해 대접한 바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 부부는 바티칸에서는 낮 일정만 소화하며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이탈리아도 공식방문한다.
영국 왕실은 이에 앞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부부가 오는 6월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행사 참석차 프랑스를 공식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부부는 프랑스 방문에서는 노르망디 기념식에 이어 파리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실)을 방문해 이틀간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