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레오, 비소토와 첫 대결서 판정승

힘과 체력의 우위 앞세워 삼성화재 6연승 지휘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레오는 브라질 국가대표 라이트 공격수 비소토(한국전력)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자료사진=KOVO)
'힘'과 '노련미'의 정면승부. 첫 번째 맞대결의 승자는 '젊은 피' 레오(삼성화재)다.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는 남자부 선두 삼성화재와 최하위 한국전력이 대결했다. 이 경기의 승패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 정작 이 경기의 관심은 승패보다는 레오의 아성에 도전하는 전광인과 비소토(이상 한국전력)의 화력 싸움이었다.

특히 후반기 시작에 앞서 한국전력이 데려온 현역 브라질 국가대표 라이트 공격수 비소토와 레오의 맞대결에 큰 관심이 쏠렸다.

결과는 예상 밖의 접전 끝에 삼성화재의 3-1(29-31 26-24 25-19 25-22) 역전승.

이 경기에서 비소토(26득점)는 레오(44득점)만큼의 강력한 스파이크는 아니었지만 풍부한 경험을 활용해 상대의 빈틈을 노리는 연타로 삼성화재를 괴롭혔다. 특히 29-29 동점 상황에서 레오의 블로킹을 무력하게 만드는 후위 공격으로 한국전력이 올 시즌 처음으로 삼성화재를 상대로 첫 세트를 따내는 데 앞장섰다.


2세트 들어 비소토가 점프가 낮아지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상대 블로커를 적당히 활용하는 공격으로 계속해서 삼성화재를 괴롭혔다. 덕분에 2세트에도 듀스가 이어졌지만 이번에는 레오가 후위 공격 2개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둘의 팽팽한 기 싸움은 3세트에도 계속됐다. 덩달아 양 팀의 승부도 평행선을 이어갔다. 균형이 깨진 것은 14-14에서 레오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부터. 삼성화재는 이때부터 근소하게 앞서나갔고, 결국 이 경기의 승부처가 된 3세트를 챙겼다. 신영철 감독은 일찌감치 비소토를 교체해 체력을 아꼈다.

하지만 기울어진 흐름을 가져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화재는 4-4에서 레오의 오픈 공격에 이어 유광우가 비소토의 후위 공격을 연거푸 가로막으며 벌어진 점수 차를 세트 마지막까지 이어갔다.

이 승리로 6경기째 연승행진을 이어간 삼성화재(18승4패.승점51)는 올 시즌 남자부 최초로 승점 50점을 돌파했다. 반면 아쉬운 패배를 당한 한국전력(5승17패.승점17)은 2연패로 중위권 도약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3-0(25-13 25-22 25-19)으로 가뿐한 승리를 챙겼다.

현대건설(9승12패.승점27)은 센터 양효진(18득점)과 황연주(10득점)의 활약에 외국인 선수 바샤(23득점)까지 제 몫하며 2연승을 달렸다. 반면 KGC인삼공사(10승12패.승점34)는 조이스(25득점)를 뒷받침할 국내 선수의 활약이 부족한 탓에 올 시즌 3차례의 맞대결에서 모두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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