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의 현역 국회의원이자 현 정부의 출범에 기여한 정치력으로 힘있는 부산시장이 될 수 있는 역량을 지닌 만큼, 통큰 부산시정을 펼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4일 오후 부산CBS가 마련한 여야 부산시장후보 초청 특집대담 <부산, 이렇게 도약합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 먼저, 이전 선거를 포함해 부산시장 출마설이 오랜기간 회자됐는데?
- 약 4년전쯤 시장에 출마해야겠다는 생각을 처음 갖게 됏다. 당시 당표이던 박근혜 대통령에게 시장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으나, 대선을 앞두고 있으니 다음에 도전 하시고 이번에는 저를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국가 장래를 위해 박근혜 정권 창출에 우선 기여하기로 하고 개인 욕심을 접었다. 이제 정권이 출범했고 내 할일도 끝난 만큼,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 부산시장 후보 출마의 변?
- 많은 부산시민들이 부산을 걱정하고 있다. 지역 생산력이 전국 꼴찌에 가깝고 인구 유출과 고령화가 심해지고 있는데 그 주된 원인은 주력산업의 부재가 원인이다. 부산은 지난 1970년대 후반 중화학 공업의 입지선정과 90년대 후반 IT산업 중심의 산업재편 등 두 번의 산업구조조정 기회를 놓치면서 변화 대신 정체의 길, 쇠락의 길을 걷게 됐다.
하지만 위기야 말로 기회라는 말처럼 부산은 박근혜 대통령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통해 제시한 시베리아횡단철도나 북극항로 개척 등 변화하는 국제정세와 지정학적 가치 덕분에 제 3의 기회가 맞게 됐다. 여기에 일본 서부를 아우르는 환동해권 경제 활성화 가능성도 높아져 재도약의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수동적 위치에 머물러 온 부산이 주도적인 조정자 역할을 맡게 된다면 발전 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부산시에서 이 일을 해내고 싶다.
▶ 당 내 경선 전망과 전략은?
- 부산시장 후보 경선을 두고 오픈프라이머리 방식의 경선제 등 여러가지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경선룰은 당헌당규상에 이미 못박혀 있다. 선거를 앞둔 이상황에서 룰을 바꾼다면 후보자간 득실로 잡음과 마찰, 경선 파행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사무총장을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해운대 유권자를 제외하고는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은 점을 현장에서 확인했다. 앞으로는 해운대 발전에 기여한 성과를 비롯해 내가 갖고 있는 능력과 자질, 과거의 경력을 적극적으로 알려 인지도와 지지도를 높여 나갈 것이다.
▶ 부산시장 선거가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이 낙관하기 힘든 분위기인데...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나?
- 지금 현재 여론조사는 인지도 조사 수준에 그치고 있고, 방법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야당 후보 가운데에서는 군소 후보를 제쳐두고 인지도가 높은 특정 후보 한사람에게 지지도 모이는 반면, 여당 후보는 현역 국회의원인 탓에 각자의 지역구별로 지지세가 분산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공정한 여론조사라고 보기 힘들고, 지금의 새누리당이 위기라는 주장도 기우일 뿐이라는 것을 앞으로 보게 될 것이다.
▶ 부산의 위상이 정치, 경제적으로 과거에 비해 크게 쇠퇴했다는 평가가 많다. 부산에서 시민들의 오랜 지지를 받아온 집권 여당의 입장에서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나?
- 지역내 총생산 등 여러 경제지표에서 시민들의 실망을 가져오는 부분도 있지만, 소득부문에 있어서는 전국 3위로 양호한 측면도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물론 여러모로 심각한 상황인 만큼 부산을 위해 내 나름의 역할을 하고 싶다.
▶ 부산 발전을 위한 산업적 전략에 대한 구상은?
- 허남식 시장 10년간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경제지표에서 뒤처지는 까닭은 그동안 SOC 확충에만 치중하고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뼈대 형성에 기여한 점은 있지만 체질개선에는 소홀한 만큼 이를 개선하기 위한 작업을 할때다. 이를 위해 '교육을 통한 인재 육성'과 '실질적 부가가치가 높은 R&D 투자에 집중'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 백화점식 투자가 아닌 부산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기반으로 한 집중적 투자와 산업육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앙정부에 대한 종속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시장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 지방자치제도가 시행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중앙종속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런 면에서 나처럼 현 정부 탄생에 기여한 사람, 풍부한 인적 네트워킹을 갖고 있는 사람이 정책 시행과 예산확보에 유리하다고 본다. 또 개인적으로 중앙집권적 상황에서 탈피하기 위해 지방세 도임이나 행정사무와 재원의 지방이양 등 지방분권을 강화하는 노력을 꾸준히 해온 점도 평가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신공항 유치에 대한 입장은?
- 가덕도 신공항 유치는 매우 중요하지만 부산시민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성장 잠재력 확보라는 측면에서 대단히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물류, 항만, 교통의 중심지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24시간 운용 가능한 가덕 신공항이 필요하고 현 정부에서 반드시 성사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안되는 상황이라면 내가 적극적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
▶ 고리원전 안전문제에 대한 생각은?
- 고리원전 문제는 매우 염려하고 있던 부분이다. 에너지 확보의 필요성과 국민 안저의 가치가 상충되는 문제인데 노후 원전의 안전성 문제를 치밀하게 조사하고, 전문가의 분석을 통해 문제가 있다면 부산시민 안전을 위해 에너지 정책 전환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다.
▶ 서병수 대세론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 한번도 대세론을 생각한 적 없고, 스스로에 대해 중진의원이라는 호칭에 대해서도 거부감이 있다. 부산시민 전체가 나를 잘 알지 못하는 만큼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는 정치를 하지못했다는 반성을 하고 있고, 앞으로 개인적 역량과 시민인지도를 높이는 노력을 펼 것이다.
▶ 해운대를 지역구로 하는 국회의원 입장에서 동서격차나 지역 균형발전 문제에 대한 생각은?
- 의지를 갖고 노력하면 반드시 바로 잡힐 것이다. 지역의 시너지 효과와 더 큰 발전을 위해 동서 균형은 매우 중요하다. 다만 부산시나 정책적으로 동서 개발에 차별을 뒀던 것은 아니고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투자는 서부산이 더 우선됐지만 민간부문 투자와 선순환이 동부산에 우선됐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는 서부산, 낙동강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고, 이를 위해 부산시의 전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다.
▶ 서민적이기보다 귀족적, 생각도 보수적이라는 항간의 평가에 대해?
- 스스로를 비교적 가치중립적, 자유롭게 사는 사람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다만 국정원 개혁법 등 안보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현 정부를 뒷받침해야 할 입장에 있고, 남북이 분단된 긴장상황에서 정부와 국가, 치안기관을 무력화 시키는 세력을 용납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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