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와 여수시, 광양시, 각 시의 상공회의소, 여수광양항만공사,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5일 순천의 한 식당에서 광양만권발전협의회를 열고 광양항 크레인 교체 등 광양만권 발전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협의회에서 광양시는 최근 대형화 된 컨테이너 선박에 대비한 24열 대형 크레인 교체가 광양항 활성화와 광양만권 발전의 시급한 현안으로 보고 전남동부지역 관계 기관의 협조를 요청한다.
현재 국내에서 만8천TEU급 선박의 입항이 가능한 항만은 광양항과 부산항 단 2곳뿐. 그러나 부산항은 대형 컨테이너 하역이 가능한 24열 크레인 31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광양항은 1기 밖에 없는 상황이다.
광양시 한 관계자는 “만8천TEU급 선박 입출항 빈도수가 점차 늘고 있다. 하역 지연에 따른 선사들의 이탈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광양항 활성화는 결국 전남동부권 전체의 성장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항만공사는 막대한 부채로 인해 신규사업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국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해양수산부는 광양시의 광양항 컨테이너 크레인 교체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순천시는 4월 20일 개장 예정인 순천만정원의 홍보와 관람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여수시는 GS칼텍스 원유부두 사고로 인한 기름 방제작업 대민 지원을 요청하고, 광양시는 3월 말로 예정된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 홍보와 관람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전남동부 3개 시 지자체장과 유관기관이 모여 공동 발전을 논의하는 광양만권발전협의회는 여수 해양엑스포와 순천 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시작됐으며 이번이 4회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