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에 사기까지' 제주 교사들 왜 이러나

제주에서 현직 고등학교 교사가 사기 사건에 연루돼 경찰에 입건됐다. 이에 앞서 절도 혐의로 기소된 교사도 있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도내 모 고등학교 여교사 고모(61)씨에 대해 사기와 공문서 위조 및 행사 등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이 고씨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지난달 14일 송치함에 따라 현재 자료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서부경찰서는 고씨가 지난 2012년 9월쯤 평소 알고 지내던 A(58, 여)씨로부터 2천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송치했다.


고씨는 이 과정에서 자신의 월급이 압류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명세서를 위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고씨로부터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4-5명이 4일 제주도교육청을 항의방문하면서 밝혀졌다.

고씨는 그러나 동생이 빌려 쓴 것이라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학교와 빌라 등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로 중학교 교사가 기소되는 사건도 있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절도와 건조물침입 혐의로 제주시 모 중학교 교사 이모(31)씨를 지난달 기소했다.

이씨는 지난해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 동안 제주시 모 빌라 모델하우스와 학교 체육관 등에서 3차례에 걸쳐 TV 등 47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역시 경찰과 검찰 수사과정에서 절도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해당 학교는 이씨를 지난 1일 직위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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