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팀은 1988년부터 2010년까지 건강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평균 44세의 성인 3만명을 15년간 추적한 결과,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3일 '미국의학협회저널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이번 조사는 대상이 많은데다 추적 기간이 길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조사로 주목된다.
연구팀은 하루 열량에서 설탕이 차지하는 비중을 안전치로 생각되는 10% 이하에서 부터 25% 이상까지 다섯 카테고리로 나누고 조사했다.
대부분의 성인은 안전치 이상의 설탕을 섭취하고 있었으며 특히 10%는 하루 열량에서 설탕 비중이 25%를 초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루 열량중에 설탕 비중이 25%를 초과하는 사람의 경우 설탕 비중이 10% 이하인 사람과 비교할 때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3배나 높게 나타났다.
또 하루 열량중에 설탕 비중이 15%를 초과하는 사람은 안전치를 유지하는 사람들에 비해 심장병 사망 위험도가 거의 20%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버몬트 대학 교수로 미 심장협회 영양위원회의 라헬 존슨 위원장은 설탕이 심장질환의 원인인지 확인되지 않았으나 혈압과 나쁜 콜레스테롤, 트리글리세라이드를 상승시키는 것은 확인됐으며 심장병과 관계가 있는 염증의 위험성을 높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UC샌프란시스코의 로나 쉬미트 교수는 "과다한 당분 섭취는 비만의 원인이 될뿐 아니라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리건 건강·과학대학의 조너선 퍼넬 교수는 설탕이 심장병 사망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증명하지는 못했으나 설탕 섭취를 줄이면 보다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는 여러 상황 증거에 일조한 연구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