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태국 영자지 더네이션에 따르면 태국 민간경제단체인 공동민간위원회는 현재의 정국 불안이 올해 상반기 6개월동안 지속하면 1천200억 바트(4조원), 올해 1년동안 계속되면 2천400억 바트의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동민간위는 3일 열린 회의에서 정치불안이 장기화되면 정부 지출, 민간기업 투자, 국민 소비가 감소해 경제성장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공동민간위는 지난 2012년 정부 지출 지연이 2013년 경제를 위축시켰다며 올해 상반기에도 지난해처럼 정부 지출이 대거 중단되면 내년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태국은 지난해 12월 의회가 해산돼 현재 과도내각이 일상적인 행정업무를 제한된 범위 안에서 수행하고 있으며 새로운 정책을 수행하거나 큰 자금 집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고속철도, 홍수방지 시설 등 대규모 투자가 들어가는 사회기반시설 건설 사업 시행이 늦어지고 있다.
공동민간위원회는 조기총선 재투표 과정이 길어 앞으로 6개월 내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민간업계는 정부의 부양책이나 도움 없이 경제난을 돌파해야 할 것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