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두번째 첨단 잠수함 인수…전력증강 가속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당사국인 베트남이 러시아산 3세대 킬로급 디젤 잠수함을 잇따라 도입하는 등 해군 전력 증강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베트남 매체와 이타르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베트남은 지난달 1호 잠수함 '하노이 킬로-636'호를 도입한 데 이어 조만간 동일 기종의 잠수함을 추가 인수한다.


이타르타스통신은 베트남이 발주한 킬로급 잠수함이 지난 3일 발트해 연안의 항구도시 칼리닌그라드에서 네덜란드의 초대형 수송선에 실려 베트남 남부 깜라인만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이 잠수함은 최근 발트해에서 성공리에 시험운전을 실시하는 등 공식 인도에 필요한 사전 점검을 모두 마쳤다.

'호찌민'으로 명명된 이 잠수함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루빈중앙설계국이 설계한 3세대 잠수함으로 기동시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블랙홀'로 불린다.

배수량 3천t급인 이 잠수함은 최대 작전 수심 350m, 작전 반경 6천∼7천500㎞로 고속 기동이 가능한 첨단 엔진을 장착해 초계작전, 대(對)수상함작전 등에 유리한 기종으로 평가된다.

베트남 해군은 앞서 1월 초에도 킬로급 디젤 잠수함 1척을 도입해 전력화했다.

특히 베트남은 이달 초 소형 잠수정을 자체 건조, 시험운전에 성공하는 등 자체 잠수정 건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유권 분쟁도서 스프래틀리 군도의 베트남 지명을 본떠 '쯔엉사'로 명명된 이 잠수정은 최대 작전 반경이 800㎞, 작전 수심은 50m로 알려졌다.

해당 잠수정에는 장시간 수중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공기불요체계(ATP)'와 첨단 항법장치 등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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