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강세에 일본증시 3% 폭락…본격 조정국면

닛케이 올해 13% 가까이 추락

올해 들어 엔화 가치가 4% 가까이 오르면서 일본 증시가 10% 이상 급락하는 등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닛케이 225)는 4일 오전 10시 12분 현재 14,183.59로 2.98% 급락했다.

토픽스지수는 1,154.15로 3.52% 폭락했다.

이날 폭락은 달러·엔 환율이 크게 떨어져 수출주 등에 대한 투자 심리가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고 안전자산인 엔화의 인기가 커지면서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전 한때 100.78엔까지 1엔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이후 소폭 반등해 같은 시각 현재는 전날보다 0.54엔 낮은 101.18엔을 나타내고 있다.

닛케이는 지난해 12월 30일의 고점(16,291.31)에서 이날까지 12.94%나 추락했다.

이 기간 달러·엔 환율은 4엔 이상 떨어져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약 3.8% 상승했다.

애초 미국의 견실한 성장세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달러 강세로 인해 엔화 가치는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최근 신흥국 경제가 통화 가치 급락 등 불안에 휩싸이고 미국 경기 회복 전망마저 불투명해지면서 엔저 기조가 흔들리고 있어 일본 증시도 당분간 계속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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