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조사업체 닐슨은 4일(현지시간) 시애틀 시호크스와 덴버 브롱코스가 맞붙은 전날 슈퍼볼 경기를 폭스TV 생중계로 지켜본 미국 시청자가 1억1천15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미국 내 단일 TV프로그램으로는 사상 최다라고 닐슨은 설명했다.
이전 기록은 뉴욕 자이언츠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대결한 2012년 슈퍼볼의 1억1천130만명이었는데 이를 근소하게 앞질렀다.
특히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록밴드 레드핫칠리페퍼스가 등장한 하프타임 공연 때는 시청자 수가 1억1천530만명으로 치솟았다. 이 역시 2012년 슈퍼볼에서 마돈나의 축하공연 때 기록한 1억1천400만명보다 많았다.
다만 시애틀의 승리가 굳어진 경기 막판에는 시청자 수가 5%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경기에서는 시애틀이 덴버에 43-8 대승을 거두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의 단일 TV 프로그램 시청자 수는 1983년 드라마 시리즈 '매쉬(M-A-S-H)'의 최종회 때 나온 1억597만명이 27년간 부동의 1위였다가 2010년 뉴올리언스 세인츠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슈퍼볼 경기 때 깨졌다.
전미 최다 시청자 기록은 최근 5년간 4차례 경신됐는데 모두 슈퍼볼 경기에서 나왔다. 지난해 슈퍼볼 때만 1억860만명으로 주춤했다.
올해 슈퍼볼은 스포츠 경기 온라인 시청자 수와 트위터 언급 부문에서도 신기록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TV는 미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를 지켜본 사람이 230만명으로 역대 스포츠 경기 가운데 최다였다고 밝혔다.
관련 트윗 수는 2천490만건으로 TV 프로그램으로는 기존 최고 기록인 지난해 슈퍼볼의 2천410만건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