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북부 50년 만에 최대 폭설로 정전·휴교

이란 북부에 50년 만에 내린 폭설로 전기 공급이 끊기고 주민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고 현지 언론이 3일 보도했다.

마잔다란 주 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금요일(지난달 31일)부터 내린 눈으로 2m 넘게 눈이 쌓였다"면서 "50년 만에 최대 폭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폭설로 일부 지역에는 전기와 물 공급이 끊겼다"고 덧붙였다.

지방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란 북부에서만 정전과 가스 공급 중단으로 50만 명 정도의 주민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아라비야가 전했다.

이란 적신월사의 피르 호세인 콜리반드 총재는 지난 4일간 구호대가 약 1만1천명의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또 79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관영 뉴스통신 IRNA가 보도했다.

콜리반드 총재는 "약 3천800명의 주민들이 대피소로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수도 테헤란은 지난 1일 영하 7도로 올해 최저 기온을 기록했고 일부 주는 영하 18도를 기록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테헤란 북부의 일부 학교는 이날 휴교했다.

이란 서남부에서도 이날 밤 폭설이 내릴 전망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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