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일본유신회의 공동대표인 하시모토 시장은 이날 자신의 간판 정책인 '오사카도(都) 구상'이 각 정파의 반대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으며 이대로라면 5년이 지나도 실현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재선거를 통해 시민의 신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오사카도 구상은 오사카부(府), 오사카시(市), 사카이(堺)시 등을 오사카도로 통합, 도쿄도의 23구(區)처럼 특별구로 재편하는 계획이다.
일본군 위안부 관련 망언을 일삼아온 하시모토 시장은 2015년 봄까지 오사카도 구상을 실현한다는 목표였으나 공명당 등의 반대로 이 구상이 사실상 좌절되자 정면 돌파를 위해 재선거 카드를 꺼냈다.
하시모토 시장의 중도 사직 계획에 일본 정계의 다수는 냉소적으로 반응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자민당 간사장은 "다른 방법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가이에다 반리(海江田万里) 민주당 대표는 "임기 중간에 그만두는 의미가 전달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민주당과 자민당 양당의 오사카부 지부연합회는 회의를 열고 대의에 어긋난다며 후보를 내는 것을 보류하기로 했다.
자민당 오사카부 지부연합회장인 다케모토 나오카즈(竹本直一) 중의원은 "대의명분이 없고 세금 낭비다. 의미 없는 선거에는 참가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사카 시장 재선거는 이달 23일 또는 내달 16일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다른 진영의 후보가 출마할지는 불투명하고 일본 언론은 전망했다.
어떤 정파도 후보를 내지 않으며 하시모토 시장이 무투표로 재선되지만, 시장 임기는 2015년 12월까지로 그대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