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율위 "정치국원 부패 감시 강화"

전방위적인 공직자 부패 단속을 벌이고 있선 중국의 기율검사위원회가 중앙 정치국원 등 지도자급 인사의 부패 감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 연구실은 최근 기율 검사 체계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지방에 파견되는 기율검사 순시기구가 성(省)급 당 위원회 서기를 겸하는 중앙 정치국원을 포함한 지도자급 인사에 대해 보다 초점을 맞출 것임을 밝혔다고 홍콩 대공보(大公報)가 3일 보도했다.

기율 당국은 지도자급 간부들에 대해 정치 기율의 위반 여부와 부패, 허례허식과 부정부패 등을 막기 위해 제정된 이른바 '8항 규정'의 취지에 어긋나는 행위 여부, 조직 인사와 관련된 기율 위반 여부 등을 살피고 문제를 조기에 발견해 보고하고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연구실은 또 기율 검사 시스템 내 장애와 결함으로 반(反) 부패기구의 비효율적 활동이 초래되고 있고 부패 척결 작업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실은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방 기율위가 부패 사건의 단서를 같은 급의 지역 당 위원회에만 보고하게 돼 있는 현행 체계를 상급 기율위에도 동시에 보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조치는 현재 지방 기율위가 지방 당 위원회에 사건 단서를 보고한 뒤 지방 당 위원회 지도부들이 동의해야 사건 조사가 가능해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시진핑(習近平)호 출범 이후 반부패 움직임 속에서 기율위의 역할과 권한이 커진 것과도 맥을 같이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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