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3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시장직 사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자리를 끝으로 창원시장으로서의 역할을 마무리하고 세 번째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며 "지난 10년 동안 창원시정을 이끌면서 신념을 얻었고 보내주신 시민의 사랑을 계속 이어가고 싶고 그 사랑을 반드시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또 "창원시장의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도민의 삶을 보살피고 경남의 재도약을 위해 헌신하고자 한다"면서 "이것은 창원시민을 위하고 경남도민을 위하는 길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지난 10년 간의 시정에 대해 "4년 창원시장으로, 2010년 통합창원시 초대 시장으로 10년의 세월동안 오직 창원시민의 행복과 창원시의 발전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것 같다"면서 "창원시의 변화와 발전은 110만 창원시민의 참여와 열정, 그리고 밤낮으로 함께 고민한 동료 직원들의 땀과 노력의 결실이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시장은 오는 5일 조기 사퇴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설 이전부터 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이왕 도지사선거 출마를 결정한 상황에서 도지사 후보로서의 마인드와 플랜을 도민들에게 조기에 알리는 것이 도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또한 차기 창원시장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도 사퇴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공식적으로 선거 준비를 해야 하는 만큼 이번 주 중으로 창원시장직을 사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여러가지 부족하지만 오랜기간 시장으로서 잘 보좌해 준 간부들과 직원들에게 머리숙여 감사드린다"면서 "시정 공백 없이 잘 이끌어 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오는 5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퇴임식을 갖고 이날 오후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할 예정이다.
박 시장이 퇴임하면 김석기 제1부시장이 시장직을 대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