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3일 학교수업을 충실히 들은 학생이라면 어렵지 않게 원하는 1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한국사 문제를 쉽게 출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절대평가를 통해 일정 수준 도달 학생이 모두 1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어렵지 않게 문제를 내겠다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행 교원 임용시험의 자격기준이 한국사능력검정시험 3급임을 감안해 이보다 쉽게 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시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성취수준을 기준으로 매년 난이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학교수업을 보충해 충분히 학습할 수 있도록 EBS 한국사 강의를 대폭 확충하고 접근성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단순 암기보다는 흥미를 유발하면서도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소양이 평가될 수 있는 방향으로 출제할 계획이다.
현행 수능에서 선택과목, 상대평가로 운영되는 한국사는 상위권 학생들이 다수 선택하고 있어 변별력 확보 차원에서 다소 어렵게 출제되고 있다.
역사교육 강화 방침에 따라 교육부는 2017 학년도부터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했고 과도한 점수경쟁 완화 차원에서 절대평가를 도입했다.
그러나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되면서 초등학생까지 관련 사교육이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교육부가 이날 사교육 경감 대책을 내놨으나 수능 필수과목 지정으로 학생들이 한국사 학습량을 늘릴 수 밖에 없는 구조여서 효과가 있을 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