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크리스티, 다리폐쇄계획 알았다는 증거 없어"

'브리지게이트' 州조사단장, '사전인지설' 제기에 밝혀

미국 공화당의 차기 대선 유력후보인 크리스 크리스티(51) 뉴저지 주지사가 이른바 '브리지게이트'에 직접 개입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의혹을 조사하는 주의회 측 인사가 밝혔다.

뉴저지 주의회의 '브리지게이트' 공동 조사단장인 존 위스니우스키(민주) 하원의원은 2일(현지시간) NBC방송의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주지사가 직접적으로 연루됐다고 볼만한 내용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위스니우스키 의원은 "주지사가 '가서 차선을 폐쇄하라'고 말했다는 어떤 증거도 지금으로서는 갖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브리지게이트는 크리스티 측이 주지사 재선을 지지하지 않은 민주당 소속 시장을 골탕먹이려고 지난해 9월 뉴욕시와 뉴저지주 포트리를 연결하는 조지워싱턴 다리의 일부 차선을 고의로 폐쇄해 교통체증을 유발했다는 의혹이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이후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몰랐던 일이라며 연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조지워싱턴 다리를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관리청의 전 직원 데이비드 와일드스타인은 그가 차선 폐쇄에 관해 이미 알고 있었다는 증거가 있다고 최근 변호사를 통해 주장했다.

이와 관련, 위스니우스키 의원은 와일드스타인이 주의회 조사단에 제출한 900쪽 이상의 자료에는 이런 증거가 없다며 "그가 뭘 갖고 있으며 왜 조사단은 그런 자료가 없는지 의문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다만, 주의회 조사단이 이르면 3일께 추가 자료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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