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포경선-환경단체 남극해서 또 충돌

일본 포경선과 포경에 반대하는 환경운동단체 시셰퍼드가 남극해에서 또 충돌했다.

3일 호주 국영 ABC방송에 따르면 남극해에서 조업 중인 일본 포경선의 활동을 감시해온 시셰퍼드는 2일(현지시간) 일본 포경선들이 갑자기 시셰퍼드 선박들에 대한 물리적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시셰퍼드 소속 봅 바커호(號) 선장인 피터 해머스테트는 "일본 작살선들이 쇠줄과 로프를 이용해 우리 배의 프로펠러를 엉키게 하려고 했다"며 "이처럼 갑작스럽고 무자비한 공격은 경험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 포경선 유신마루 2호가 우리 배의 앞쪽으로 지나가면서 이물 부분에 강하게 충돌했다"며 "그 충격으로 배가 크게 흔들렸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봅 바커호와 스티브 어윈호 등 시셰퍼드 소속 선박들은 지난 8일간 남극해에서 조업 중인 일본 포경선들을 따라다니며 감시해왔으며 이들이 다수의 밍크고래를 포획한 사진을 호주 언론사에 보내기도 했다.

해머스테트는 호주 정부가 애초 약속대로 세관 소속 감시선을 보내기만 했어도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화살을 호주 정부에 돌렸다.

그렉 헌트 호주 환경부 장관은 감시선 대신 감시용 항공기를 남극해에 보내 일본 포경선들의 활동을 감시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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