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가 일어난 곳은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 주 주도인 페샤와르의 한 극장으로, 당시 90여명의 관객이 '고집스러운 파슈툰족'(Stubborn Pushtun)이란 제목의 심야영화를 보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최소 5명이 죽고 30여명이 부상했다"며 "수류탄이 폭발한 뒤 관객들이 도망가려 몰리는 바람에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수류탄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극장 주인에게 테러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알려주었다"고 밝혔다.
폐샤와르는 영화를 죄악시하는 이슬람 반군과 정부군 간에 교전이 자주 벌어지는 최전방 도시이다.
폐샤와르에 있는 극장들은 비디오와 DVD, 인터넷에 밀려 그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현재는 7개만 남아있는 실정이다.
탈레반은 지난 2007~2009년 사이에 파키스탄 북서부 스왓계곡에 있는 극장들을 폐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