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의 '바람이 분다' 애니상 각본상

작년 은퇴를 선언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73·宮崎駿) 감독이 은퇴 전 마지막으로 만든 '바람이 분다'가 애니메이션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애니상 각본상을 수상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바람이 분다'는 1일(현지시간) 국제애니메이션영화협회 주최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각본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작품상은 디즈니가 제작한 '겨울왕국'에 돌아갔다.

'바람이 분다'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의 '가미카제' 공격에 쓰인 것으로 유명한 전투기 '제로센(零戰)'의 설계자 호리코시 지로(堀越二郞·1903∼1982)의 꿈과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미야자키 감독은 이 작품이 개봉 중이던 작년 9월, 건강과 체력 등을 이유로 장편 애니메이션을 더 이상 만들지 않겠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미야자키 감독은 2003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애니상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작품상과 각본상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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