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경찰서는 2일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 이모(43) 씨를 폭행하고 집에 불을 지른 혐의로 안모(18) 군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안 군은 설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25분쯤 서울 양천구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를 벽에 밀치고 집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불씨는 바닥 카펫에 옮아 붙었고 이 씨는 얼굴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음날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안 군은 부모가 설을 쇠러 지방으로 내려가자 집에 친구들을 불러 함께 술을 마셨고 이 사실을 안 어머니가 서울로 급히 올라와 꾸짖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안 군은 경찰에 "어머니의 잔소리를 듣고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