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시 변호인 "무르시 재판 절차는 위헌"

지난해 7월 군부에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 절차가 헌법에 어긋난다고 무르시 변호인이 주장했다.

무르시의 수석 변호인 셀림 엘아와는 1일(현지시간) 카이로 외곽 경찰학교 임시법정에서 진행된 무르시 공판에서 "이집트 헌법상 대통령은 국가 최고위 판사로 구성된 특별법정에서만 재판을 받을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그는 이어 "무르시가 정당한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지 않았던 만큼 이 사안에 관련 헌법 조항이 적용될 수 있다"면서"(무르시) 대통령은 사임하지 않았고 그가 해임됐다는 어떠한 결정도 관보에 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재판을 진행한 아흐메드 사브리 재판장은 변호인의 주장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무르시는 2012년 12월 카이로 대통령궁 앞에서 무르시 지지·반대파가 충돌해 최소 10명이 사망한 상황에서 살인과 폭력을 교사한 혐의로 이날 재판을 받았다.

그러나 이 사건의 충돌 배경과 사망자의 무르시 지지 성향 등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무르시는 지난해 11월 경찰학교에서 시위대 살인과 폭력 교사 혐의로 첫 공판을 받았지만,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자신을 축출한 군부를 강력히 비판했다.

무르시에 대한 다음 공판은 오는 4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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