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사, "위안부 할머니 증언록 깊은 감동 받아"

천하이 대리대사, "아시아 피해 국민들이 힘을 합쳐 일본 반성 촉구"

중국 대사관 홈페이지
"모든 아시아의 국민들이 힘을 합쳐 일본이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반성할 수 있도록 촉구해야 합니다."

경남도교육청은 2일 천하이(陳海) 주한 중국대사관 대리대사가 최근 고영진 경남교육감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지난달 14일 국내 최고령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96) 할머니의 증언록 '나를 잊지 마세요' 중국어판 발간에 대한 감사의 편지라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천하이 중국 대리대사는 편지에서 "경남교육청에서 보내준 '나를 잊지마세요' 책과 학습자료를 읽은 뒤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강제징용 위안부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 군국주의가 중국을 포함한 한국과 동남아 여러 나라에서 저지른 반인륜적인 범죄로서 인간의 기본 인권을 유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모든 아시아의 피해 국민들, 평화를 사랑하고 정의를 보호하는 나라와 민족들이 다 같이 힘을 합쳐 일본이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깊이 있는 반성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한 중국 대사관은 이 편지 원문을 대사관 홈페이지에 올리는 한편, 주한 중국 언론사 특파원들에게 제공, 중국과 국제사회에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반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고영진 교육감은 "앞으로 전 세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진실을 알리고 세계 각국이 올바른 위안부 문제 교육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경남교육청은 지난해 3월 김 할머니의 모진 운명의 아픈 역사를 담은 증언록 '나를 잊지 마세요' 한글판을 처음 출간한 데 이어 그 해 8월 일본어판을 제작해 아베 총리 등 일본 정치권에 전달했다.

도교육청은 더 나아가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지난달 14일 영어·중국어판을 동시에 발간했다.

중국어판은 중국 22개 성장, 5차치구 주석, 4직할시장, 2특별행정구 행정장관 및 교육청 관계자 등에 발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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