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재난방지청 대변인은 북수마트라 주(州)에 있는 시나붕 화산이 이날 세 차례 분출하며 화산재를 2km 상공까지 뿜어내 부근을 회색 먼지를 뒤덮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시나붕 분출로 소개됐던 주민 수만 명의 마을 귀환이 허용된 지 하루 만이다.
수토포 대변인은 시나붕 분화구에서 3km 떨어진 수카메리야 마을에서 여러 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이들 중 최소 4명이 화산 구경에 나섰던 고교생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수습한 시신은 남자 10구, 여자 2구다.
변을 당한 학생들은 화산 경사면을 내려가다가 뜨거운 가스 연기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토포는 사망자 가운데 한 명이 북수마트라 주 주도 메단에 있는 지역 신문의 기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수마케리야 마을에서 다른 3구의 시신을 수습해 신원 식별을 위해 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수토포는 희생자 모두 가스 연기가 수마케리야 마을을 지날 때 그곳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지 관리들은 실종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지만, 추가 분출 우려 때문에 수색과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시나붕은 400년간 휴면 상태에 있다가 2010년 8월 분화해 2명이 숨지고 3만명이 대피했으며 최근에는 지난해 9월부터 분출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