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에서 3-1(28-30 30-28 25-21 25-19) 역전승을 거뒀다.
5연승을 거둔 삼성화재는 승점 48(17승4패)로 1위를 달렸다. 전날 한국전력에 덜미를 잡힌 2위 현대캐피탈(승점 40)과 격차를 더 벌렸다.
레오가 양 팀 최다 53점을 쏟아부으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51점)을 경신했다. 이선규가 양 팀 최다 3블로킹을 비롯, 10점으로 거들었다.
3연승이 무산된 대한항공은 승점 29에 머물며 3위 우리카드(승점 32)와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마이클(41점), 신영수(20점) 등이 분전했지만 블로킹에서 3-10으로 뒤진 게 컸다.
이날 경기는 지난 17일 2-2 트레이드 이후 첫 대결이라 관심을 모았다. 대한항공이 레프트 류윤식과 세터 황동일을 삼성화재에 내주고 세터 강민웅과 센터 전진용을 받는 트레이드였다.
이후 두 팀은 약점을 메우고 나란히 후반기 첫 승을 거두며 성공적인 교환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국가대표 한선수가 군 입대한 대한항공은 세터를, 삼성화재는 석진욱 러시앤캐시 코치의 은퇴로 생긴 레프트를 보완할 수 있었다.
1세트까지만 해도 대한항공의 분위기였다. 강민웅의 안정된 토스를 받은 마이클이 17점이나 터뜨리며 15점의 레오와 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특히 마지막 점수를 서브 에이스로 꽂으며 5번의 듀스 접전을 30-28로 마무리지었다.
하지만 삼성화재가 2세트 똑같은 점수로 설욕했다. 마이클이 8점으로 주줌한 사이 레오가 10점을 올리며 멍군을 불렀다. 28-28 동점에서 레오는 마이클의 공격을 받아낸 뒤 후위 공격을 꽂았고, 이후 고희진(3점)이 마이클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동세트를 이뤘다.
이후 흐름은 단숨에 삼성화재 쪽으로 넘어왔다. 레오가 22-21에서 스파이크 서브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어 류윤식(2점)의 다이렉트 킬로 이어졌다. 24-21에서는 후위 공격으로 세트를 끝냈다.
심리적으로 쫓긴 대한항공은 4세트 고비에서 무너졌다. 16-17에서 박철우가 토스로 넘긴 공을 서로 미루다 코트에 떨궜고, 18-19에서는 신영수의 서브 범실까지 나왔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홈팀 흥국생명을 3-1(25-18 21-25 25-14 25-19)로 눌렀다. 승점 31이 된 인삼공사는 4위 도로공사와 승점 차를 4로 벌렸다.
주포 조이스가 37점을 올리며 상대 바실레바(27점)와 에이스 대결에서 우위에 선 게 컸다. 흥국생명은 7연패에 빠져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