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파키스탄, 분쟁지역 카슈미르서 또 교전

인도와 파키스탄이 국경 분쟁지역인 카슈미르에서 다시 총격전을 벌였다고 신화통신 등이 30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인도 관리들의 말을 인용, 양측이 전날 카슈미르 지역의 휴전선(LoC) 부근에서 교전을 벌였다고 전했다.


이날 충돌은 카슈미르의 인도지역인 스리나가르 남서쪽 약 190㎞의 푼치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상당시간 지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인도군 소식통은 "파키스탄 군이 29일 오전 소화기를 동원해 우리 측 진지를 공격, 휴전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면서 "인도군은 이에 대응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교전으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 2003년 카슈미르 지역의 LoC 등지에서 상호 휴전에 합의했으나 여전히 간헐적인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LoC 등지에서 벌어진 양국의 치열한 교전으로 병력은 물론 민간인 피해마저 발생했다.

양측은 잇단 충돌사태와 관련해 매번 상대 측에 책임을 전가해왔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 194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3차례 전쟁을 치렀으며 이 가운데 2차례는 카슈미르를 둘러싼 분쟁 때문에 발생했다.

히말라야 산맥의 고지대에 위치한 카슈미르 가운데 동부지역 대부분은 인도가, 서쪽 일부는 파키스탄이 각각 행정권을 행사하고 있으나 서로 카슈미르 전체에 대한 권리를 주장해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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