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연구진 "새로운 만능세포 쥐실험 성공"

약산성 용액에 담그기만해도 신체조직으로 변환

일본 연구진이 약산성 용액에 담그기만하면 신체의 여러 조직이 되는 이른바 '만능세포'를 만드는 쥐실험에 성공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일본 고베(神戶) 소재 이화학연구소의 발생·재생과학종합연구센터 연구진은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쥐의 림프구를 약산성 액체에 30분 가량 담근 후 배양한 결과, 다양한 종류의 세포로 변화하는 능력을 유지하는 유전자가 활성화하면서 만능세포가 되는 것을 발견해냈다.


연구진은 또 이 만능세포를 실험용 쥐의 체내에 넣어보니 실제로 피부나 근육 등의 다양한 세포로 변화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NHK가 소개했다. 이번 연구에는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도 참여했다.

일단 역할이 정해진 세포가 약산성 용액에 담그는 정도의 자극으로 만능세포가 되는 것은 그간 과학계의 상식을 뒤집는 획기적인 연구성과라고 일본 언론들은 소개했다.

연구진이 '스탭(STAP·Stimulus-Triggered Acquisition of Pluripotency) 세포'로 명명한 이 만능세포는 유전자를 주입하는 절차가 필요한 유도만능줄기세포(iPS)와 달리 외부 자극만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재생의료에 쓰일 수 있는 스탭 세포는 아직 인간 세포로는 만들어지지 않고 있어 의료현장에서 활용되기까지는 상당한 후속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이 같은 연구 내용은 29일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 인터넷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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