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긴축 정책에 18세이하 34% 빈곤 직면

경제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스페인 정부가 각종 긴축 정책을 시행하면서 그 영향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까지 직접적으로 미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제 어린이 구호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은 29일 빈곤과 소외 위험에 직면한 스페인의 18세 이하 층이 2012년 280만 명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스페인 18세 이하 전체의 33.8%에 해당하는 숫자다.


스페인에서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경제 위기가 지속하고 있다.

작년 3분기 국내총생산이 0.1% 성장하면서 경기침체에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수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으면서 작년 4분기 실업률이 26.03%에 이르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재정 적자를 축소하라는 유럽연합(EU)의 압력에 각종 공공 지출을 줄이고 있다.

세이브 더 칠드런은 "긴축 정책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긴축 정책에 따라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와 가족 문제에 대한 스페인 정부의 대처 능력이 크게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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