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 퍼스트레이디 "올랑드와 결별은 권력 때문"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최근 결별한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가 올랑드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자신은 아직도 올랑드 대통령과 함께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리에르바일레는 28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프랑스 언론인들과 90분간 비공식 대화를 갖고 엘리제궁의 "비열함과 교묘한 험담, 배신" 등이 두사람 관계의 종말을 재촉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와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트리에르바일레는 만약 올랑드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두 사람은 아직도 함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올랑드의 대선 승리와 여배우 줄리 가예의 오랜 관계가 어떤 연관관계를 갖고 있는지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트리에르바일레는 자신은 한 번도 권력의 액세서리가 되려는 야심을 가진 적이 없다면서 올랑드가 대통령에 입후보한 것은 올랑드 대통령의 단독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올랑드 대통령은 쥘리 가예와의 스캔들이 폭로되자 약 2주만인 지난 25일 트리에르바일레와 결별을 선언했다.


트리에르바일레는 올랑드 대통령과의 결별후 "권력 심장부의 삶에 대한 양심의 가책이 없는 만큼 해방감을 느낀다"면서도 자신은 비공식적었지만 퍼스트레이디 역할이 프랑스에 도움이 된다면서 퍼스트레이디가 사라져셔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녀는 또 "나는 면역이 돼 있다.거기에 얼마나 많은 배신과 위선이 존재하는지 가늠할 수 없다.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아도 비열한 짓을 당할 수 있다. 그것은 내 삶의 방식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올랑드 대통령이 결별을 선언한 방식이 마치 '해고통지서'를 보낸 것 같다는 일각의 비난에 대해 "우리의 결별은 해고가 아니라 헤어짐이며 사전통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자신이 27일 오후 뭄바이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올랑드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왔다면서도 두 사람의 관계가 다시 불붙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랑드 대통령의 동거녀로서 퍼스트레이디가 되기 전까지 주간지 파리마치에서 정치부 기자로 일했던 그녀는 향후 활동계획에 대해 정치저널리즘의 냉소주의에 더 이상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인도주의 운동가로서 새로운 경력을 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리에르바일레는 프랑스 원조단체인 '기아대책활동'(ACF)으로부터 초청받아 27∼28일 이틀간 인도에서 열리는 자선행사에 참석햇다. 애초 퍼스트레이디 자격으로 초청받았으나 결별 통보 후 개인 자격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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