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 방지요령, "새 근처는 안 가는게 상책"

인체 감염 없다고 100% 장담 못해…방문 자제 및 소독 철저가 최선

(자료사진)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되면서, 유동인구와 차량을 따라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AI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조류인플루엔자 H5N8형 바이러스는 아직까지는 인체 감염이 전세계적으로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변이가 심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특성상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는다고 100% 장담할 수도 없다는 것이 방역전문가들의 견해다.

충북대 수의과대학 모인필 교수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인체감염 가능성은 거의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도, "호흡기를 통해 사람에 의한 감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모 교수는 그러나 인체감염이 되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라고 하더라도, 폐까지 깊숙히 들어가야 감염이 일어난다며, 소화기나 호흡기 상부에서는 감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류인플루엔자는 감염된 닭이나 오리, 철새 등이 내뿜는 분비물(비말)이나 분변 등에 접촉했을 때 사람의 몸이나 신발, 차량 등에 묻어서 전파된다. 만에 하나라도 감염을 피하려면, 아예 접촉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얘기다.

이에따라 방역당국은 철새도래지나 가금농가에는 출입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농식품부 이동필 장관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철새도래지나 가금농가 방문을 가급적 자제해주시고, 꼭 들어가야 할 경우에는 차량의 내외부 등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해달라"고 강조했다.

(사진=윤성호 기자/자료사진)
또, 철새들이 먹이활동을 하는 논이나 밭에 들어가거나, 논 밭에 있는 철새 깃털, 분변 등을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철새도래지나 가금농장에 들어가야 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들어가기 전과 나올때는 반드시 손을 씻고, 신발도 소독하거나 갈아신어야 한다.

정부는 또 연휴기간 동안 주요 도로 진출입로에서 실시하는 차량 소독 등 방역활동에도 적극 협조해줄 것을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지난 2010년 AI사태 때는 발생 이후 2주째에 신고가 가장 많이 접수됐다. 이번에는 발생 2주째 주말에 설 연휴까지 겹치면서, 유동인구를 따라 AI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반대로 설 명절 연휴 동안 AI 확산세가 주춤한다면 조기 종식 가능성도 그만큼 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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