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최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 재계 리더들 사이에서 중·일 교역에 차질이 빚어져 세계 각국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세계 2·3위의 경제 대국으로 양국 교역 규모는 2012년 기준 3천290억 달러(약 352조3천억원)에 달한다.
특히 일본은 '아베노믹스'와 '엔저'로 오랜만에 경기가 회복된다는 긍정론이 나오는 상태다.
그러나 영토분쟁과 과거사 갈등으로 양국 사이의 신뢰는 바닥을 기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최근 중·일 관계를 1차 대전 당시 독일과 일본에 비유했고 중국의 한 저명 학자는 아베 총리를 간접적으로 '북한 김정은'에 빗댔다. 중·일 국민 90% 이상이 상대국을 나쁘게 본다는 설문 조사도 있다.
이런 갈등은 경제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 예컨대 일본 기업이 중국 투자를 줄이거나 중국 시장에서 대거 일본산 불매 운동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포천 500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는 "중국과 일본 사업팀에 관련 리스크를 철저히 분석하라고 지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INYT는 전했다.
이런 위기를 본격화할 화약고로 INYT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가 있는 동중국해가 꼽힌다고 소개했다.
정치 컨설팅 업체인 유라시아 그룹의 이안 브레머 대표는 " 중·일이 매일 동중국해에 무력을 집결시키는 상황"이라며 "실수로 유혈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