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군·MILF 이탈 과격세력 교전…38명 사망

최근 필리핀 정부와 이슬람 반군단체의 평화협정 체결이 임박한 가운데 반군 지도부의 노선에 반발한 과격 세력이 정부군과 교전, 38명이 숨지는 등 양측의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신화통신과 현지 언론은 29일 정부군 대변인의 말을 인용, 교전 나흘째인 이날까지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의 이탈 세력인 '방사모르 이슬람 전사단(BIFF)' 37명과 정부군 1명이 각각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교전으로 정부군 7명도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딕슨 헤르모소 제6사단 대변인은 최근 남부 민다나오 섬 마긴다나오 주(州)에서 양측의 교전이 벌어졌다면서 BIFF 진영의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정부군의 공세로 BIFF 반군 측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는 주변 지역 민간인들의 전언이 이어지는 만큼 이들 반군의 사망자 수가 한층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헤르모소 대변인은 "전날 밤부터 교전이 계속됐으나 상황이 종료된 상태"라면서 "현재는 1개 대대병력만이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MILF 진영 역시 정부군의 곡사포 공격에 피격됐다는 주장과 관련해 작전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시켜야 한다며 상호 오인에 따른 충돌사태를 막기 위해 MILF 측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BIFF는 MILF 지도부가 무장항쟁을 포기하고 정부 측과 평화협상에 나선 데 반발해 이탈한 뒤 여러 차례 정부군을 공격하는 등 독자 투쟁을 전개해왔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