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협 전무>
- 관리할 선수 많고 사생활 침해도 우려
- WADA 도핑 룰에도 문제..항소할것
- 책임 통감,1%25 가능성에도 최선 다할것
<기영노>
- 상금은 칼같이 떼가면서.."협회 안일"
- 1년간 팀 훈련못해,선수생명 반 끊겨
- 감형 소지는 있어, 최선은 5~6개월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중수 대한배드민턴협회 전무,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우리나라 배드민턴의 얼굴이라고 할 만한 선수죠, 이용대 선수 그리고 김기정 선수. 이 두 사람의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이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기 때문인데요, 기가 막힌 건 그 이유가 도핑테스트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는 겁니다. 어제 이 뉴스가 보도되면서, 이용대 선수가 약물복용한 거냐 들썩들썩했는데, 그게 아니라 테스트받을 걸 안 받았다는 거죠. 이걸 챙겨야 할 의무는 협회에 있습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입니까. 우선 어제 기자회견에 나섰던 배드민턴 협회의 김중수 전무를 연결해보죠.
◇ 김현정> 전무님도 맘 고생 많이 하셨겠어요, 어제.
◆ 김중수> 네. 잠을 못잤습니다.
◇ 김현정> 도대체 배드민턴연맹이 받으라고 하는 세계연맹 반도핑 기구에서 받으라고 하는 도핑테스트를 어째서 안 받은 거예요?
◆ 김중수> 그건 받으라는 모든 규정이 서로 애매해서 이게 반도핑 관계는 세계연맹이 선정한 상위선수 대상으로 WADA 검시관이,
◇ 김현정> WADA라고 하면 국제기구, 반도핑 국제기구?
◆ 김중수> 네. 아담스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거기 각 선수의 소재지를 기입해놓으면 그쪽에서 불시에 방문해서 그 선수들의 도핑테스트를 하는 관계인데, 과연 그 선수들이 그 장소에 있었냐 없었냐 이 하나만 가지고 자기들 룰에 따라서 적발을 하기 때문에, 저희들이 그 관계에 대해서는 3개월에 한 번씩 WADA에 입력을 하게끔 되어 있어요.
그런데 3개월 안에 이 선수가 훈련장에 있을 수도 있고, 국제대회에 나갈 수 있고, 국내 대회에 나갈 수도 있고. 이런 모든 하루하루 일과를 모든 것을 체크를 해서 그 과정을 입력을 시켜야 될 부분인데, 그 많은 선수들을 일일이 하나하나 체크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 또 지금 현재 우리나라 개인정보 침해랄지, 개인 사생활 침해랄지 그게 굉장히 강력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들은 3개월 내에 또 일주일 단위로 끊어서 아담스에 소재지를 기입을 하는 관계예요. 그런데 하루이틀 상간으로 해서 선수들이 시합이 하루 일찍 끝날 수도 있고, 늦게 끝날 수도 있고 이런 관계가 있는데 이럴 때에 하필이면 그때 당시에 3월달에 저희들이 국내대회 할 때 하루 전에 끝나서 소속팀에 있는 상황에서 착오가 있어서 저희들이 훈련장에 있는 것으로 기입이 돼서 하루 상간으로 해서 그렇게 받아야 될 검사를 못 받아서 적발이 된 거고..
◇ 김현정> 아니, 그렇게 어려운 상황이면 협회가 이거 관리 못 하는 것 아닙니까? 우리가 못 하겠다, 선수들이 알아서 해라. 차라리 이렇게 하시지 그러셨어요?
◆ 김중수> 그런 게 이쪽 규정에서는 저희들도 지금 현재 그런 모든 규정을 항소를 해서 모두 지금 조사를 하고 있는데. 이것은 협회에서 관리를 하든, 선수 개개인이 관리를 하든 둘 중의 하나를 해야 되는 부분이거든요.
◇ 김현정> 협회가 자신 없으면 선수한테, 개개인한테 하라고 그러지 그러셨습니까?
◆ 김중수> 선수들도 어차피 저희들이 시합을 가는 과정이고 모든 과정에 있는데. 모든 것은 협회가 선수를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게 여러 가지 서로 잘 밸런스가 안 맞는다는 거죠.
◇ 김현정> 3번이나 기회를 줬는데 3번 다 실수를 했다? 이건 이해가 안 가는데요?
◆ 김중수> 세계연맹에서 이런 자격정지가 내려와서 현재 모든 정황을, 지금 선수들한테도 통보가 갔기 때문에 선수뿐만이 아니고 협회랄지, 또 WADA에서 현장에 와서 조사를 하는 과정이랄지 모든 것을 저희들이 변호사를 통해서 국제적인 항소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잘잘못이 어디 있는가 그걸 전체적으로 지금 조사를 해서 지금 항소를 준비하고 있으니까 그것에 대해서 저희들이 자세한 내용을 현재는 이야기하기 좀 그러네요. 일단은 선수를 관리를 하는 차원에서 이런 불상사가 났기 때문에 1차적으로 협회가 어떤 미흡한 상황이 아니었나 저희들이 그거에 대해서 통감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대로 라면 아시안게임뿐만 아니라 국내외 대회 모두 못 나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선수들에게 1년은 사실 일반인 10년만큼이나 중요한데.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이용대 선수, 항소하면 승소할 가능성은 있다고 보십니까?
◆ 김중수> 저는 이제 1%라도 가능성을 보고 지금 현재 IOC에서 하는 카스(CAS)라고 중재 위원회가 있는데, 재판소가. 거기에 전문적인 국제변호사를 저희들이 도입을 해서 WADA라는 약물복용에 대한, 약물반도핑 기구에 대한, 지금 국제적으로 모든 준비를 해서 이용대 선수나 김기정 선수가 이번 아시안게임에 꼭 참가할 수 있게끔 선수들하고 저희 협회하고 모든 모두 일심단결해서 (대응하려 한다).
◇ 김현정> 그러면 룰 자체가 문제였다고 보시는 겁니까? 세계도핑기구가 하고 있는 이 룰 자체에 문제점이 없는가 이걸 들여다 보고계시는 거군요?
◆ 김중수> 그렇죠. 그 상황에서 그쪽에서 와서 와가지고 정확히 했는가, 그리고 룰 자체가 일단은 정확하게 하고 있는가, (그걸 보는 것이다)
◇ 김현정> 그 부분을 공략하면 방법이 있을 것이다?
◆ 김중수> 네.
◇ 김현정> 가능성이 그러면 높다고 보십니까? 변호사들하고 상의해 보시니까?
◆ 김중수> 저희들은 어차피 아까 말씀드린 1%라고 가능성을 보고 저희들이 모든 것을 총동원해서 지금 항소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1%가 100%가 될 수도 있고 그런 상황인데. 최소한은 아시안게임에 이 선수들이 뛸 수 있게끔 모든 것을 동원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도 만약 안 될 경우에는 "책임지겠다" 하셨는데, 책임지겠다는 말은 무슨 말씀이세요?
◆ 김중수> 그것은 저희들 협회 차원에서나 이 모든 것을 조사했을 때 어떤 책임전가에 대해서 문제가 나오지 않습니까? 현재는 저희들이 항소를 하는 준비관계이기 때문에 지금 저희 협회에서 일단 선수 관리를 모든 것을 전체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에 협회가 1차적으로 책임을 진다는 그런 차원의.(얘기입니다)
◇ 김현정> 협회가 항소에 대한 책임을 일단 질 것이고 안 되면 지도부가 사퇴를, 총사퇴를 해서라도 책임지겠다. 이런 무거움이 담겨 있는 겁니까?
◆ 김중수> 그런 각오로 저희들은 일을 추진하고 있죠.
◇ 김현정> 사실은 누군 자리를 내려놓는 것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여서요?
◆ 김중수> 그렇죠. 이게 저희들은 누구 한사람의 책임져서 나갈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모든 것을 저희들이 조사를 다해서, 확실하게 해서 저희들이 항소할 수 있는 부분을 모든 것을 찾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 김중수>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
◆ 기영노> 안녕하세요?
◇ 김현정> 갑작스러운 일도 아니고 매년 하는 도핑검사인가요?
◆ 기영노> 네. 선수들은 수시로 받아요. 그래서 이용대 같은 국제적인 거물 같은 선수는 벌써 수십차례 받았을 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어떻게 이런 실수가 나올 수 있습니까, 매년 하는 검사인데?
◆ 기영노> 협회의 무사 안일주의라고 할 수 있어요. 이게 세 번이나 기회를 그래서 WADA에서 주는 건데 세 번 다 이게 안일하게 넘어갔다는 건데. 협회가 물론 하는 일이 많죠. 여러 가지 선수등록이라든지 협회 인원은 많지 않은데, 하는 일은 많습니다마는 우선순위를 둬야 되거든요, 이런 건. 예를 들어서 배드민턴선수들은 중국오픈, 덴마크오픈 이런 오픈대회 많이 나가거든요. 이게 돈이 걸린 대회예요. 선수들한테 일정액을 뗍니다. 아마 그런 건 칼날같이 떼었을 거예요.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바로 이런 거거든요.
◇ 김현정> 아까 협회측이 뭐라고 그랬냐 하면 너무 선수가 많다보니까 일일이 관리하기 힘들다고 하던데?
◆ 기영노> 국가대표만 관리하면 되는데. 국내 선수가 지금 2000여 명 되거든요. 초등학생 선수까지 다 관리합니까? 국가대표는 20명이 채 안 되거든요. 그건 관리를 저 혼자서도 할 수 있습니다. 그건 말이 안 되는 거죠.
◇ 김현정> 게다가 담당인력도 따로 있는 거죠, 이거 관리하는 거?
◆ 기영노> 지금 배드민턴협회 등록 선수가 292팀에 2600여 명 되는데 그건 다 관리하지 못하죠. 하지만 국가대표만 관리하면 되니까 20명도 안 되거든요. 이건 말이 안 되는 변명이죠.
◇ 김현정> 혹시 너무 소규모라서 이런 걸 챙길 여력이 없었던 건 아닌가요?
◆ 기영노> 그건 아니에요. 전담하는 직원이 있으니까 우선 순위가 있는 거죠. 이것은 선수의 생명이 걸린 거니까 이런 걸 우선순위에 두고 예를 들어서 선수등록, 이것도 아주 중요하거든요. 또 아시안게임 등록, 이런 게 아주 중요한 일인데 이런 걸 더 우선으로 둬야 하는데, 이걸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나 몰라라 했던 거거든요. 앞서 제가 말씀드렸듯이 협회 이익이 되는 거, 예를 들어서 이용대 선수가 중국오픈에 나가서 1위를 해서 5만달러 받았는데 거기에서 떼어야 되거든요, 그건 떼었을 거다.
◇ 김현정> 그런데 이용대 선수가 자격정지 1년 동안 공식훈련은 못 한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 이게 사실인가요?
◆ 기영노> 공식적으로 WADA 눈치를 봐야 하거든요. 국제배드민턴연맹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에 개인훈련만 해야 됩니다.
◇ 김현정> 전체 프로그램속에서의 공식훈련은 안 된다?
◆ 기영노> 국가대표 훈련은 말도 안 되고 소속팀에서의 훈련도 안 됩니다. 개인훈련 해야 됩니다.
◇ 김현정> 이렇게 되면 두 선수 생명이 치명적인 것 아닙니까?
◆ 기영노> 이용대 선수는 잘 아시다시피 세계 최고의 복식전문선수고. 김기정 선수도 마찬가지거든요. 최고의 복식선수로 올라가는 선수예요.
◇ 김현정> 유망주죠.
◆ 기영노> 이용대 선수보다 두 살 어린데. 이 선수의 선수생명을 반은 끊는 거거든요. 이건 뭐라고 책임질 게 없어요. 이건 말할 것도 없습니다. 사실 두 선수한테는 맨붕에 빠질 정도로 본인의 잘못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몰라도 전혀 없는 거거든요. 다 협회의 잘못입니다.
◇ 김현정> IOC위원이 꿈이라고 했어요, 이용대 선수. 이렇게 되면 어떻게 치명적인 오점은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 기영노> 치명적인 건 아닌데 오점의 하나는 돼요. 어차피 협회 잘못이기는 합니다마는 본인이 안 받은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건 100% 협회 잘못이지만 본인도 거기에 해당되기 때문에 유리한 건 아니에요. 선수IOC위원 되는데 결정적인 흠은 아니지만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 김현정> 항소하면 가능성 얼마나 보십니까?
◆ 기영노> 과거에 이진일 선수가 4년 징계 받았었거든요. 그때 4년이 2년으로 감형된 적 있었거든요. 이번 건은 2년 받을 걸 1년 이미 감형받은 거예요.
◇ 김현정> 소명해서 1년 받았죠.
◆ 기영노> 그래서 어렵다는 거거든요. 하지만 중재재판소, 카스에서는 약간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이건 뭐 5개월, 6개월로 감형될 가능성은 없지 않아 있습니다.
◇ 김현정> 참 아슬아슬하게라도 감형이 돼서 아시안게임 나가는 모습 보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현정의 뉴스쇼 프로그램 홈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