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성고는 지난 27일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그동안 사용했던 지학사의 한국사 교과서 대신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를 운영위원 전원 찬성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부성고는 교학사 교과서가 대한민국 체제와 정통성 유지, 산업화의 공과를 균형있게 바라봤고 민주주의 발전사, 북한의 인권문제와 핵개발 문제 등을 고루 다룬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또 학교운영위원회 회의 과정에서 지난 11월 한 공중파에서 방송한 관련 토론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그 내용도 참고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전국 20여개 고등학교가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으나 사실오류와 이념편향 논란 등으로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채택을 철회한 바 있다.
부성고의 이번 결정 이전에는 서울디지텍고가 교학사 교과서를 복수로 채택한 유일한 고교였다.
그러나 올해 새롭게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1,794개 고교 중 단독으로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는 부성고가 처음이다.
교학사 역사교과서 채택 사실이 알려지자 부성고 학교 홈페이지에는 이를 비난하거나 옹호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