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북한은 즉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킹 특사는 지난 주말 장일훈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와 비공개로 만나 배씨 석방을 위해 북한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28일(현지시간) 교도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장 차석대사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이 통신은 설명했다. 장 차석대사는 미국과의 교섭을 전담하는 이른바 '뉴욕채널'로 불린다.
대신 장 차석대사는 킹 특사에게 오는 2월 하순으로 예정된 한·미 한동군사훈련을 중단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장 차석대사가 킹 특사의 방북 요청을 명확히 거절했다기보다는 아직 본국에서 분명한 지침을 받지 못한데 따른 '답변 회피'로 보고 있다.
킹 특사는 지난해 8월에도 북한을 방문해 배씨 석방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측이 갑자기 초청을 철회해 무산됐다.
북한에 1년 이상 억류 중인 배씨의 가족은 이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을 면담할 예정이다. 이어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에서 열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을 참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