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약 탄 술 먹여 1억여원 뜯은 '꽃뱀 공갈단'

땅 보상 등으로 돈 많은 피해자 선정해 범행

(사진=이미지비트 제공)
이른바 '꽃뱀' 여성을 이용해 수천만 원을 뜯고 도박판에서 약 탄 술을 먹여 1억여 원을 챙긴 공갈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28일 사기 및 공갈 혐의로 이모(47) 씨를 구속하고 이모(43.여) 씨 등 '꽃뱀' 여성 3명과 바람잡이 김모(48) 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 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한 달가량 파주 지역에서 돈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피해자 2명을 상대로 여성들을 시켜 유혹한 뒤 성관계를 빌미로 3,600만 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땅 보상 등으로 돈이 많은 피해자를 선정해 미리 대기시켜둔 여성을 술자리에 동석시켜 일을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영양제를 흥분제라고 속여 마신 여성이 약에 취한 척하고 피해자와 성관계를 가지면 모텔을 덮쳐 협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들은 '약을 먹이고 이딴 짓을 한거냐, 신고하겠다'는 등의 협박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씨 등은 또 피해자들을 도박판에 끌어들여 몰래 신경안정제가 든 술을 마시게 해 정신을 혼미하게 한 뒤 1억 2,000만원을 잃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범행에 가담한 허모(48) 씨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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