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안철수 의원이 새로 창당한 신당 이름이 '새정치신당'이라고 하는데 안 의원이 새정치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새로운 생각을 가진 새로운 인물들이 정치를 하는 것이 새정치의 요체가 돼야 하는데, 안 의원이 강하게 주장하는대로 기초공천제를 폐지하면 정치 신인들이 정계에 진출조차 못하게 된다"며 "이러한 새정치가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안 의원의 새정치는 결국 포장만 번드르르하지, 이분 속 생각은 전혀 새정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당명에 '새정치'라는 이름을 빼야 한다"며 "'구정치본당'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문종 사무총장도 안 의원의 신당에 대해 "새정치 개념이 모호하고 정치적 지향점도 모호하단 평가가 우세한 걸로 보인다"고 거들었다.
홍 사무총장은 "임시 당명에 '새롭다'는 말이 두 번이나 강조한 신당이 어떤 방식으로 새로움을 보여줄 지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안 의원이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기초연금 문제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는데, 뒷북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기초연금 문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작년에 두 차례나 사과와 유감의 말씀을 했고, 당장 재정상 어려움으로 (공약 이행을) 할 수 없지만 약속 이행에 대한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사과를 언급한 것은 기초연금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점화해 노인 표심을 자극하려는 것이 아니냐"며 "국론 분열로 반사이익을 얻으려 한다면 잘못된 생각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책위 부의장인 안종범 의원도 "안 의원이 어제 간담회 과정에서 기초연금이 국민연금과 연계해선 안된다는 이유로 국민연금이 성숙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아마도 정확한 이해를 못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기초연금을 도입해서 모든 노인 분들에게 혜택을 드린다고 하는 것은 결코 국민연금에 영향을 주는게 아니다. 국민연금 받는 금액에 1원의 변화도 없다"면서 "마치 기초연금 때문에 국민연금을 덜받는 것처럼 언급하는 발언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