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학 '체육특기 중학생' 조기 '입도선매' 논란

미국 대학의 주요 스포츠팀들이 전액 장학금을 미끼로 중학생 '특기생'들까지 미리 스카우트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미국대학 체육협회는 고등학교 2년을 마친 학생들만 사전 영입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 2학기 이후 작성한 대학팀과의 계약서만 효력이 있다.

그러나 수많은 대학 스포츠팀은 체육협회를 피해 학교나 학생들과 직접 '은밀히' 접촉하고 있다.

전미대학스카우팅협회(NSCA)의 통계를 보면 공식 선수 영입기간 전에 스카우트된 비율은 여자 라크로스 36%, 남자 라크로스 31%, 여자 축구 24%, 여자 배구 23%, 여자 농구 18%, 남자 배구 18%, 여자 필드하키 15%, 남자 축구 8%, 남자 농구 5%, 남자 미식축구 4% 등이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대학에서 무엇을 공부할지 아직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조기 스카우트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울러 대학측에서 영입 제의를 불쑥 번복하거나, 대학에 들어간 학생이 학교가 마음에 들지 않아 그만두는 예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동부의 `아이비 리그' 명문대들은 사전 입도선매를 가급적 꺼리고 있지만 결코 예외는 아니다. 고등학교 2학년을 마치자 마자 입학 허가를 내주는 일부 아이비리그 대학들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연방법은 대학들이 남녀 스포츠에 동일하게 지원하도록 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여자 스포츠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 시작했다. 1990년에 82개 그쳤던 여자 축구팀은 지금은 322개로 늘었다. 반면에 남자 축구팀은 204개에 불과하다.

여자 학생들이 남학생들에 비해 발육이 빠르다는 것도 대학 스포츠팀이 어린 여자선수에 관심을 갖게된 이유가 되고 있다. 일부 대학 스포츠팀은 13∼14살짜리 여학생들과 정식 모집기간 이전에 스카우트 교섭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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