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역대 최고 기록이며 1년 전 같은 기간의 4천780만대보다는 훨씬 많지만 분석가들의 예상치였던 5천500만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되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에 따라 애플 주가는 장중 소폭 올랐다가 마감 후 실적이 발표되자 폭락했다.
애플은 이날 나스닥 마감 후 보도자료를 통해 2014 회계연도 1분기(2013년 12월 28일 마감)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애플의 이 분기 매출은 576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였다. 이는 월스트리트의 전망치(575억 달러)를 아주 약간 웃돈다.
당기순이익은 131억 달러, 희석화 주당 당기순이익은 14.50 달러에 해당했다.
1년 전 같은 기간의 매출은 545억 달러, 당기순이익은 131억 달러, 희석화 주당 당기순이익은 13.81달러였다.
총마진율은 1년 전보다 0.7% 포인트 하락한 37.9%였다.
2014 회계연도 1분기의 매출 중 63%는 미국 외의 국가에서 발생했다.
아이패드 판매량은 2천600만대로, 분기 판매량으로는 사상 최대였다. 애플은 1년 전 같은 기간에 아이패드 2천290만대를 팔았다.
매킨토시 컴퓨터 판매량은 48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70만대 늘었다.
애플 이사회는 보통주 1주당 3.05 달러의 배당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배당은 2월 10일 마감 시간 기준 주주 명부에 따라 같은 달 13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판매량이 최고 기록을 세웠고, 맥 제품들의 실적이 좋고, 아이튠스,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계속 성장하고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만족도가 높고, 충성스럽고 관심을 가져 주는 고객들이 있다는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우리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 경험을 더욱 좋게 만들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 오펜하이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영업에서 현금흐름을 227억 달러 창출했으며 배당과 주식 재구매 등을 통해 77억 원의 현금을 추가로 주주들에게 돌려 줬다"며 지금까지 주주가치 향상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가 주주들에게 돌려 준 돈은 430억 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애플이 내놓은 2014 회계연도 2분기 전망치도 분석가들의 예상보다는 낮게 책정돼 있다.
애플은 이번 회계연도 2분기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 420억∼440억 달러, 총마진율 37∼38%, 영업비용 43억∼44억 달러, 영업외수지 2억 달러, 세율 26.2%를 제시했다.
애플의 1분기 실적과 2분기 전망치가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오면서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폭락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실적에 대한 기대로 전날 대비 0.81% 상승으로 마감했으나, 장 마감 후 1시간 40분간 시간외 거래에서 자그마치 8.08% 주저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