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지난 2010년 7월20일 발간된 재래식 무기 감축 관련 보고서에 삽입된 아시아 지도에 '일본해'라는 명칭 아래에 '동해'가 괄호 속에 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과 2009년에 펴낸 같은 보고서에서 '일본해'라는 표기만 사용된 지도가 사용됐던 것과는 대비되는 것이다.
'안전한 지구를 걷기 위해'(To Walk the Earth in Safety)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국무부 정치군사국이 매년 내는 것으로, 지금도 국무부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국무부는 2011년 이후 발간한 같은 보고서에서는 명칭이 없는 지도를 사용하거나 해당 지도를 아예 올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지난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동해·일본해 병기'를 둘러싼 최근 한·일간 논란에 대해 "그 해역의 기본 명칭은 '일본해'"라면서도 "한·일 양국이 함께 노력해서 이 문제에 대해 서로 합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