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오바마 'NSA 도·감청 개혁안' 불충분"

구글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감청 활동을 제한하겠다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국가안보국(NSA) 개혁 방안이 충분하지 못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구글의 데이비드 드러먼드 최고법률책임자(CLO)는 27일(현지시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밝힌 NSA 개혁안은 통화 내용 등 대량정보 수집의 제한에만 초점을 맞춰 대중의 기대에 못 미쳤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여전히 인터넷 신뢰 복원을 위해 정보기관 활동을 개혁해야 한다며 "인터넷과 인터넷기업을 대중이 신뢰할 수 있어야 하고 그래야만 많은 혁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NSA 정보수집 파문 이후 "(구글은) 기술혁신을 수용하는 이용자의 신뢰를 확보하는 문제에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며 "아무리 위대한 것을 만들어도 대중이 두려움 때문에 이를 기피하면 소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드러먼드 CLO는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NSA 개혁안 연설은 '긍정적인 조치'로 볼 수 있다며 "이제 첫발을 뗀 개혁 작업의 토론 과정에 구글 등이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7일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불거진 NSA의 감청 활동 파문과 관련, NSA 감청 프로그램을 대폭 제한하고 외국 정상에 대한 감청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후 개혁 의지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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