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야권, 軍위안부 망언 NHK회장에 '십자포화'

"공영방송 회장으로서 극도로 부적격"

일본 야당들이 일본군 위안부 관련 망언을 내뱉은 모미이 가쓰토 NHK 신임회장을 앞다퉈 공격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제1야당인 민주당의 가이에다 반리(海江田万里) 대표는 27일 기자회견에서 "통찰력이 의심된다"며 "수신료로 운영되는 NHK는 국영방송과 다르다"고 비판했다.

일본공산당의 야마시타 요시키(山下芳生) 서기국장은 "'불편부당'을 명기한 방송법의 취지로 미뤄볼때 매우 부적절한 발언으로, 회장의 자격이 없다"고 혹평했다.

마타이치 세이지(又市征治) 사민당 간사장도 담화를 통해 "공영방송의 회장으로 매우 부적격"이라고 평가한 뒤 "우파 세력과 같은 관점으로, 공공성과 정치적 공정성에 위배된다"며 "저널리즘의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베 정권과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다함께당의 와타나베 요시미(渡邊喜美) 대표 역시 "입장을 분별해서 발언을 하기 바란다"며 쓴소리를 했고, 생활당의 스즈키 가쓰마사(鈴木克昌) 간사장은 "본인의 반성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반면 작년 '일본군 위안부가 당시에 필요했다'는 망언을 한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일본 유신회 공동대표(오사카 시장)는 "톱(조직의 최고위 인사)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 바로 '정론'이다"며 주장했다.

모미이 회장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전쟁을 했던 어느 나라에도 (위안부는) 있었다"며 "한국은 일본만이 (위안부를) 강제연행한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일한조약으로 (배상문제는) 전부 해결했다"는 억지 논리를 폈다.

그는 "정부가 '오른쪽'이라고 하는 것을 (NHK가) '왼쪽'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는 궤변도 늘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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