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재벌닷컴이 2011∼2012년 법인세 신고기업의 감사보고서(개별 기준) 상 '광고선전비 내역'을 조사한 결과 2012년 삼성전자의 광고선전비가 2조772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해 법인세 신고 대상 48만2574개 기업이 1년간 지출한 광고선전비 19조2366억원의 14.41%에 해당하는 액수다.
삼성전자의 광고선전비는 2011년 1조4097억원에서 1년만에 무려 1조3630억원(96.7%)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기업 광고선전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7.6%에서 2012년에는 두배 가량 확대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자와 자동차, 식품, 금융, 유통, 제약 등의 기업들이 광고선전비를 많이 쓴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광고선전비를 많이 쓴 곳은 LG전자였다.
2012년 LG전자의 광고선전비는 5941억원으로 2011년의 5822억원보다 119억원 증가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3.2%에서 2012년 3.1%로 소폭 줄었다.
같은 해 현대자동차(3위)도 연간 광고선전비(판매활동촉진비 포함)로 3699억원을 썼다.
자동차업종에선 기아자동차가 1580억원(13위), 르노삼성자동차가 903억원(26위), 한국지엠이 896억원(27위)을 광고선전비에 사용했다.
화장품제조업체 중에선 아모레퍼시픽의 광고선전비가 2905억원으로 전체 순위 4위에 올랐다.
이어 LG유플러스(2620억원)와 CJ오쇼핑(2406억원), 롯데쇼핑(2201억원), SK텔레콤(2098억원), 현대홈쇼핑(2057억원) 등 통신과 유통업체가 상위권에 들었다.
담배제조사인 KT&G도 광고선전비로 1735억원을 쓰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으로 LG생활건강(1723억원), 동서식품(1626억원) 등 식품업종이 뒤를 이었다.
주류업체인 하이트진로도 2012년 광고선전비를 1399억원 집행해 2011년의 805억원보다 73.8% 늘렸다.
금융업종 중에서는 기업은행이 전년 대비 26.9%(817억원) 늘어난 1037억원을 광고선전비로 사용했다.
이밖에도 홈플러스(1477억원), KT(1367억원), GS홈쇼핑(1255억원), 남양유업(1104억원), SK에너지(1088억원), LG디스플레이(1040억원) 등도 2012년 광고선전비로 1000억원을 넘게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