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쉐보레 모델의 철수를 결정하면서 최대 생산공장인 한국GM 군산공장이 올 들어 직격탄을 맞게 됐다.
한국GM 군산공장에 배정된 올해 자동차 생산량은 10만 대로 지난해 14만대보다 4만 대가 줄었다.
한국GM 군산공장은 최대 연간 26만 대까지 생산했고 연간 생산 능력이 27만대인 것을 보면 생산 가능량의 37%만 생산하는 것이다.
한국GM 군산공장과 협력업체는 군산에만 70여 곳에 이르고 있고 종업원 수가 11,0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또 전라북도 전체 수출의 30%, 군산수출의 30%를 차지하고 있어 한국GM 군산공장의 부진은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한국GM 군산공장의 생산량이 줄어들게 되면서 인원 구조조정을 둘러싼 문제도 거론된다.
한국GM 군산공장은 노사 간담회를 통해 현행 주간 2교대를 1교대로 전환하면 1,100명의 잉여인력이 발생한다고 노조에 전했다.
대규모 감원이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면서 회사 측은 일단 근무형태를 조정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노조에 전달했다.
그러나 근무형태를 조정하지 않더라도 생산물량이 줄어드는 만큼 일정 정도 감원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고용불안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협의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어느 선에서 합의를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GM 군산공장은 현재 생산 관련 노사협의에 들어갔으며 설 연휴 이후에는 이 문제에 대한 협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내수와 구소련 연방국가를 상대로 한 수출을 확대하는 쪽으로 군산공장 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출과 내수 판매 확대를 위해 가장 핵심이 되는 신차 생산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계획이 마련되지 않아 한국GM 군산공장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