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벌이 회사원 '주차금지 표지판' 훔치다 덜미

어려운 경제 사정에 용돈벌이 삼아 고물수집에 나섰던 40대들이 과한 욕심을 부렸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전주완산경찰서는 도로에 설치된 철재 시설물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이모(45) 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중학교 동창생으로 회사원인 이 씨 등은 이날 새벽 0시 50분께 전주시 완산구의 도로에 설치된 보행자 보호펜스를 훔치다 시민의 신고로 현행범 체포됐다.


이 씨 등은 지난 25일부터 4차례에 걸쳐 300만원 상당의 교통안전 시설물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훔친 물품은 보행자 보호펜스뿐 아니라 주차금지 표지판까지 철재로 된 시설물 등으로 전동드릴까지 가지고 다니며 겁없이 마구잡이 절도에 나선 것이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직장에 다니지만 벌이가 변변치 않아 용돈이나 벌 생각으로 고물을 수집했다"며 "폐품 수집은 워낙 푼돈이어서 철재 시설물에 눈독을 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초범인 점을 미뤄 불구속 수사하는 한편 신고한 시민에 대해서는 신고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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