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방사능 공포에도 불구하고 엔저 현상에 힘입어 일본행을 택한 여행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를 맞아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근거리 국제선 좌석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 노선은 방사능 유출과 양국간 외교적 긴장관계 등 민감한 이슈에도 불구하고 예약률이 급증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되는 29일부터 이틀 동안 부산발 오사카 도착 노선 예약율이 90%에 달해 지난해보다 30%나 올랐다.
에어부산도 같은 기간 오사카행 노선 예률이 90%, 나리타, 후쿠오카행은 각각 89%를 기록해 일본 전 노선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늘어났다.
노선별 차이는 있지만, 평균 60%대 초반이었던 지난해 설 연휴 탑승률과 비교하면 양사 일본행 노선 모두 20% 이상 높아진 수준이다.
이 같은 배경은 엔화 약세에 따른 여행객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본 지역 예약률이 지난해에 비해 늘어난 것은 최근 엔저 현상으로 인한 원화 강세로 한국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추위를 피해 설연휴 기간 동남아행을 택한 관광객도 많아졌다.
대한항공에서 운항 중인 시엠립행 예약률이 99%, 세부와 괌행도 96%로 집계됐고, 에어부산의 세부행 등도 90% 이상의 예약률을 나타내고 있다.
에어부산 한 관계자는 "방콕 반정부 시위로 인해 인근 동남아 국가로 떠나려는 노선 예약률이 90%대까지 치솟는 등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항공사들은 다음 달도 특가 할인 공세를 쏟아내며 고교 졸업생이나 대학생을 등을 대상으로 설연휴 이후에도 해외여행 열기를 이어가려 애쓰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