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이석채 전 회장이 임기 도중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며 사퇴한 이후 3개월 만에 새로운 '황창규(號)'가 출범하는 것.
KT는 27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있는 KT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을 회장으로 승인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황 회장 후보는 이날 주주총회가 끝나는 대로 KT 서초사옥으로 자리를 옮겨 이사회를 소집하고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황 회장 후보는 후보 지명 이후 경영 태스크포스팀(TF)을 운영하면서 KT 조직개편과 경영정상화 등을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TF 논의 과정의 외부 유출을 철저히 단속한 만큼 취임 직후 어떤 결과물을 쏟아낼 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취임하자마자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석채 전 회장 때 임명된 고위급 임원들에 대한 물갈이가 예고되고 있다.
현재 임원(상무 이상) 130여명은 이달 31일자로 계약이 만료된다.
또 설을 앞두고 경영계획과 사업초점 등 KT의 청사진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지난해 KT 경영실적 보고도 진행된다.
KT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을 28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