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어린이 6명 '장난감모양 폭탄'에 참변

파키스탄에서 어린이 6명이 공터에서 주운 새 모양의 장난감으로 위장된 폭탄을 갖고 놀다 폭탄이 폭발하는 바람에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州) 한구시(市) 경찰 관계자는 이 사고로 4~10세 사이의 여아 1명과 남아 5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숨진 어린이들은 인근 오라크자이 지역에서 피난 온 두 가족 출신이었다고 설명했다.

사고 발생 지역은 아프가니스탄 국경과 가깝고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외국계 이슬람 민병대들의 근거지였던 탓에 파키스탄 정부군의 군사공격이 자주 이뤄졌던 곳이다.

이슬람 민병대는 최근 어린이 장난감처럼 생긴 폭탄을 사용해 보안부대를 빈번히 공격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장난감모양 폭탄'에 어린이나 여성의 희생이 크게 늘어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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