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폭발물 보관 러시아 청년 체포(종합)

펜실베이니아州 유학생…"테러 준비 가능성 조사"

미국 경찰이 25일(현지시간) 폭발물 불법 보관 혐의로 러시아 청년을 체포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펜실베이니아주(州) 알투나시(市)에서 러시아 출신의 19세 청년 블라디슬라프 미프타호프가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미프타호프는 체포 후 펜실베이니아주 블레어 카운티의 구치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통신에 미프타호프가 체포된 사실을 확인하면서 "그가 수사관들에게 최근 몇 주 동안 폭탄 제조를 위해 인터넷을 통해 폭발물을 구매했다고 털어놨다"고 전했다.

경찰은 미프타호프가 마리화나를 키운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그의 집을 수색한 결과, 가방에 든 폭발물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미프타호프는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알투나 분교에서 공부하는 대학생으로 조사됐다. 발견된 폭발물은 전문가들에 의해 폐기됐다.

미프타호프가 무슨 이유로 폭발물을 구매했는지에 대해서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 당국은 그가 테러를 계획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머튜 파시피코 알투나 시장은 "이런 일은 대도시에서나 일어나고 영화에서나 나오는 일인 줄 알았다"며 4만6천명의 알투나 시민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다음달 러시아 남부도시 소치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는 물론 세계 주요국에 대한 테러 위협이 고조된 가운데 발생했다.

지난해 4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선 마라톤 대회 도중 사제 폭탄이 터져 3명이 숨지고 260여명이 부상한 바 있다. 테러는 옛 소련권 출신으로 러시아 남부 이슬람자치공화국 체첸에도 한동안 거주한 바 있는 무슬림 청년 타메를란과 조하르 차르나예프 형제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많이 본 뉴스